[귀금속 약세요인]
미 연준 매파 인사들의 발언 이어져… 고금리 기조 근본적 변화 없어
이번 주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슈미드는 연이틀 공개 발언을 통해 현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현재 정책금리가 충분한 긴축 효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연준 내 매파 진영의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함을 시사했다. 고용 지표 약화로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지만, 연준은 공식적으로 ‘데이터 의존적’ 기조를 유지하며 정책 전환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3.50%~3.75%의 고금리 구간이 지속될 것이며, 높은 실질금리가 귀금속 가치 평가에 미치는 억압 효과는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
비농업 고용 발표 앞두고 자금 관망세, 중국 외 ETF 유입 증가세 미약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금요일 비농업 고용 지표에 집중되었다.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자금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관망세를 취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의 보유량은 주 초반 수일간 횡보했으며, ADP 데이터가 예상을 웃돈 후에야 하루 4.85톤 증가를 기록했다. 전반기 제한적인 증가세는 정책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 해외 기관들이 강세 전망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음을 반영한다. 중국 금 ETF는 순유입을 지속했지만, 글로벌 차원의 자금 결집력이 부족해 귀금속 반등 탄력이 일정 부분 제한됐다.
미국-이란 상황, 반복되는 힘겨루기… 유가 지지 속 인플레이션·금리 인상 리스크 미해소
이번 주 중동 지정학적 상황은 공방전이 반복되는 양상이었다. 미국은 일방적으로 평화 협상 신호를 내며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 관리는 양국 직접 협상에 대한 어떤 합의도 부인하며 핵심 이익에 대한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등의 근본적 모순은 실질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 반복되는 뉴스 흐름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하락 후 안정세를 찾았다. 브렌트유는 80달러 선까지 하락한 뒤 지지력을 받았다.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며, 2차 인플레이션 꼬리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근본적 논리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귀금속 강세요인]
ADP 고용 지표 예상 크게 하회… 노동시장 둔화가 금리 인상 기대 반전 촉매
8월 5일 발표된 미국 7월 ADP 민간 부문 고용은 증가폭이 4만 4,000명에 그쳐 202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 7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6월 수치도 9만 5,000명으로 하향 수정되어 미국 노동시장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표 발표 후 시장이 반영한 9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은 67%에서 55% 안팎으로 급락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동시에 큰 폭 하락해 귀금속 보유의 기회비용을 직접적으로 낮췄다. 그간 억눌렸던 강세 심리가 집중적으로 분출되며 현물 금 가격은 하루 만에 4% 이상 급등, 온스당 4,3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국면 고점을 기록했다. 또한 시장은 다가올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를 전반적으로 낮추었으며, 지표가 고용 둔화 추세를 추가 확인해 준다면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미국-이란 평화 협상 기대 일부 반영,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압력 완화
이번 주 미국은 미-이란 협상과 관련해 집중적인 신호를 발신했다. 카타르 등 중재국들의 노력과 맞물려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논리를 일시적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이며 브렌트유가 하루 5% 이상 하락, 배럴당 90달러 위에서 80달러 안팎으로 빠르게 후퇴했다. 유가 급락은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며 기존 ‘지정학적 갈등 → 유가 상승 → 2차 인플레이션 → 연준 금리 인상’의 부정적 전이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귀금속 가치 평가 회복을 이끄는 중요한 한계적 동력이 되었다. 이란이 직접 협상을 부인했지만, 미미한 긴장 완화에 대한 시장 가격 반영은 이미 일부 실현돼 귀금속에 단기적 강세 재료를 제공했다.
미 국채 부채 리스크 점차 가시화, 달러 신인도 압력이 장기 배분 논리 강화
8월 2일 미국 국가 부채 총액이 공식적으로 40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재무부의 3분기 순자금 조달 수요는 6,710억 달러에 달해 재정 부채 압력이 계속해서 가중되고 있다. 한편, 약 30년 만에 미국과 일본이 환시장에 공동 개입해 엔화 매수에 나선 것은 일본이 환율 안정을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할 경우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방지하려는 핵심 목적으로, 이는 미국 부채 시스템의 취약성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켜 줬다. 복합적 요인의 영향으로 이번 주 달러 지수는 횡보 후 하락했으며, 달러 장기 약세 전망이 강화됐다. 하반기 연준 금리 사이클 전환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 확산과 맞물려 비주권 신용 헤지 자산으로서 금의 장기 배분 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졌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추세 역시 귀금속 가격의 하단을 지지했다.
[거시적 요약]
이번 주 귀금속 시장은 매수·매도 세력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며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하락 후 상승했다. 주 초반 금 가격은 매파적 발언과 반복되는 지정학적 긴장에 눌려 횡보 조정 장세를 유지했다. 주 중반 ADP 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돈 것이 변곡점이 되어 금리 인상 기대의 빠른 후퇴가 금값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는 발표를 앞둔 7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다음 국면의 핵심 가격 결정 변수가 될 전망이며, 연준 금리 인상 기대의 수정 폭을 직접 결정함과 동시에 귀금속 단기 방향성도 좌우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점증하는 미국 재정 부채 리스크와 점차 가열되는 금리 사이클 전환 기대가 귀금속의 하단을 계속 떠받칠 전망이다. 향후 비농업 고용 지표, 미국-이란 관계의 실제 진전 상황, 연준 정책 기조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