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M 분석] 한국 양극재 산업, 2분기 실적 개선됐지만 물량 회복은 제한적

게시됨: Aug 11, 2026 18:01
한국의 양극재 및 전구체 부문은 2026년 2분기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실제 출하량 회복은 여전히 불균등했다. 하이니켈 수요는 일부 프로젝트에 집중되었고, 높은 평균판매단가, 재고평가 효과 및 비배터리 사업이 수익을 뒷받침했다. SMM은 2026년 한국의 삼원계 양극재 생산량이 전년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LFP 기반 ESS와 해외 전구체 판매가 하반기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 대비 실적 개선세 두드러져… 고순도 니켈 시장, 선택적 성장세 유지 속 신규 ESS 수요는 LFP로 전환

국내 주요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업체들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일부 기업은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을 보고했으나, 실제 판매량 회복 속도는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신규 고순도 니켈 프로젝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및 재고 평가 효과, 그리고 비배터리 사업 부문의 기여 등이 실적 개선과 기초 소재 수요 사이의 가시적인 격차를 만들었다.

SMM은 2026년 한국의 삼원계 양극재 생산량이 2025년 대비 약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6월에서 8월 사이 일시적으로 생산이 반등하더라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개선 폭의 상당 부분은 전년도 낮은 생산 기저에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의 실적 개선이 아직 한국의 NCM/NCA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는 어렵다.

 

고순도 니켈 수요, 전방위적 회복보다는 선별적 개선세 뚜렷

국내 고순도 니켈 양극재 시장은 2분기 제품 및 고객사별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주요 생산업체 중 한 곳은 신규 북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46시리즈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양극재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은 고순도 니켈 시장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은 아니었다. 또 다른 주요 소재 생산업체는 양극재 판가 인상 등에 힘입어 첨단소재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북미 지역의 수요 여건과 고객사 생산 일정 조정으로 인해 양극재 판매량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이 회사는 또한 북미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연간 양극재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고순도 니켈 시장이 전방위적 회복보다는 선별적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와 연계된 고사양 제품은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보인 반면, 기존 전기차 플랫폼용 NCM 소재는 완성차 판매량, 고객사 생산 일정 및 재고 조정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실제 판매 회복을 앞서고 있다.

다른 주요 양극재 생산업체들도 유사한 괴리를 보였다. 한 업체는 금속 가격 상승의 시차 반영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전 분기 대비 5% 상승했지만,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과 유럽 고객사의 모델 변경 효과로 판매량은 보합에 그쳤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또 다른 대형 소재 업체는 양극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00억 원 이상 감소했음에도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 일부 판매가 이연된 가운데, 제품과 원자재에 대한 재고평가 효과가 양극재 사업의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연결 실적의 상당 부분은 비배터리 사업에서도 발생했다.

한편 중견 양극재 업체는 가동률 개선 조짐을 보였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양극재 설비 가동률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되었다. 다만 이 회사의 전자소재 사업도 AI 및 반도체 수요 강세의 수혜를 입었다. 따라서 양극재 가동률 개선은 낮은 기저로부터의 일부 회복을 의미하지만, 전반적인 실적 개선은 배터리 소재 수요 강세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최근 실적 결과는 수익성과 근본적인 양극재 수요를 구분할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원자재 가격 변동은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과 재고평가에 반영되며, 비배터리 사업도 연결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양극재 시장의 지속 가능한 회복 여부를 판단할 때는 표면적인 매출이나 영업이익보다 실제 출하량과 공장 가동률이 더 유용한 지표다.

 

외부 고객 확대가 전구체의 핵심 성장 변수로 부상

국내 전구체 수요의 뚜렷한 회복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 국내 전구체 생산업체는 외부 고객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상류 설비의 일시적 차질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이 회사는 신규 해외 고객 출하와 상류 공장 정상화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증가는 한국 전구체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보다는 계열사 외 판매 확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셀 및 양극재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수요만으로 기존 전구체 생산 능력을 완전히 흡수하기는 어렵다. 한편, 북미와 유럽에서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은 한국 전구체 공급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그 결과, 해외 외부 구매업체에 대한 고객 인증 및 실제 출하가 한국 전구체 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그러나 수익성은 출하량 증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니켈 원료 및 MHP 조달 여건, 해외 정제 공장의 가동률, 중국 전구체 업체와의 가격 경쟁도 여전히 중요하다. 외부 판매가 계속 증가하더라도, 원재료 및 가공 비용 상승이 유의미한 수익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ESS 성장이 반드시 삼원계 양극재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SMM은 최근 배터리 수요 개선이 EV보다 ESS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하며, 신규 ESS 수요의 상당 부분이 LFP 화학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ESS 시장 성장을 한국의 기존 NCM/NCA 양극재 가동률 상승과 직접 연결해서는 안 된다.

한 국내 삼원계 양극재 업체는 2분기 ESS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4% 감소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감소 원인을 주로 북미 고객사가 공급처를 다각화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이 수치를 LFP 전환의 직접적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는 전체 ESS 시장 성장이 모든 개별 삼원계 양극재 업체의 매출 증가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한국 양극재 업체들은 LFP 사업을 개발 단계에서 상업 공급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한 업체는 ESS용 LFP 샘플을 여러 고객사에 출하 완료했으며, 3분기 말부터 상업 공급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27년 연간 출하량은 5만 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업체는 기존 생산 능력 일부를 LFP로 전환하는 한편, 전용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핵심 관건이 신규 LFP 프로젝트가 고객 인증과 샘플 출하를 넘어 실제 양산 및 상업적 납품으로 전환될지 여부가 될 것이다. 기존 NCM/NCA 사업의 낮은 가동률을 신규 LFP 물량이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가 기업 실적을 차별화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2026년 한국 양극재 및 전구체 시장은 광범위한 회복이 아닌 저생산 기반에서의 선택적 안정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신규 하이니켈 프로젝트는 강력한 출하를 기록했지만, 광범위한 NCM/NCA 시장의 판매량과 가동률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익 개선도 부분적으로는 높은 판매 가격, 재고 평가 효과 및 비배터리 사업의 기여에 힘입었다.

하반기에는 실제 양극재 출하량과 가동률이 표면적인 수익성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LFP 상용화 및 해외 외부 전구체 고객으로의 출하 속도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기존 삼원계 소재의 광범위한 반등보다는, 선별된 하이니켈 프로젝트, LFP 기반 ESS 수요 및 해외 외부 판매가 한국 배터리 소재 중간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데이터 출처 설명: 공개 정보를 제외한 모든 데이터는 SMM이 공개 정보, 시장 커뮤니케이션 및 SMM 내부 데이터베이스 모델을 기반으로 가공한 것입니다. 본 자료는 참고용이며 의사결정 권고를 구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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