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6년 6월 고탄소 페로크롬 12만 3,310.23톤을 수출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0.32%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57% 급감한 수치입니다. 거의 변동 없는 월간 실적은 장기간의 감소세 이후 수출이 일시적인 바닥을 다졌음을 시사하지만, 연간 하락 폭은 남아공의 페로크롬 무역이 여전히 위축되어 있음을 확증해 줍니다. 이는 같은 달 크롬 광석 수출량이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그림 1: 2026년 6월 남아프리카 고탄소 페로크롬 수출량 및 목적지별 비중
제련소에 기인한 감소, 시장 때문이 아니다
전년 동월 대비 부진한 실적은 해외 수요보다는 남아공 내 페로크롬 용광로에서 발생한 상황을 살펴보면 가장 잘 설명됩니다. 메라페 리소시스의 2026년 상반기 생산 보고서(7월 말 발표)에 따르면, 국내 문제의 규모가 직접 드러납니다. 글렌코어 메라페 크롬 벤처의 귀속 페로크롬 생산량이 75% 급감해 2만 8,000톤에 그쳤으며, 이는 원더콥과 보스호크 제련소의 장기 가동 중단, 그리고 라이온 제련소의 부분 중단에 기인합니다. 비교 대상 기간의 상당 부분 동안 이처럼 국내 페로크롬 생산 능력의 상당 부분이 사실상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년 대비 수출 급감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직접적이고 기계적인 결과일 뿐, 해외 수요처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이렇게 보면 6월 수출 부진은 수요 측면이 아닌 공급 측면의 이야기입니다.
크롬 광석과 전혀 다른 목적지 구성
중국은 6월 남아공의 최대 페로크롬 수출 대상국으로 남았지만, 수출 비중은 31.56%에 그쳐 같은 달 크롬 광석 수출 데이터에서 차지한 67.61%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이 차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중국의 페로크롬 제련소는 수입한 원료 크롬 광석을 국내에서 합금으로 가공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이 남아공 광석의 지나치게 큰 비중을 흡수하는 반면 이미 완성된 페로크롬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6.63%로 2위를 기록한 한국도 동일한 논리가 반대 방향으로 적용됩니다. 한국은 국내 크롬 광석 자원이 제한적이고 이에 버금가는 제련 기반이 없기 때문에,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들이 광석 대신 반가공 페로크롬 수입에 의존합니다. 두 목적지는 페로크롬 무역이 자국 광석을 제련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에 의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보여주며, 이는 광석 무역이 중국의 용광로 수요에만 집중되는 것과는 크게 다른 구도입니다.
다가올 전환점 가능성
6월 데이터의 시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같은 시기에 에스콤(Eskom)과 남아프리카의 페로크롬 생산업체들은 협상을 통해 전기 요금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후 메라페(Merafe)는 6월 말 원더코프(Wonderkop)와 보쇼크(Boshoek) 제련소의 재가동을 발표했습니다. 만약 이 재가동이 2026년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생산 증가로 이어진다면,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의 최악의 국면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2026년 하반기 수치가 2025년 대비 격차를 좁히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동 중단된 제련소의 재가동은 순식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회복의 정도는 생산량이 중단 이전 수준으로 얼마나 빠르게 복귀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가정하기보다 이러한 추이를 면밀히 추적할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정책 환경
페로크롬이 원광석과 비교해 남아프리카의 크롬 정책 논쟁에서 반대편에 서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크롬 광석 수출에 대해 정부 개입이 이루어졌는데, 여기에는 ITAC를 통한 수출 허가와 수출세 제안이 포함되며, 이는 원광 수출을 억제하고 더 많은 물량을 국내 선광으로 유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반면 페로크롬은 정책이 장려하고자 하는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6월의 부진한 페로크롬 수출 수치는 정부가 명시한 목표와 거의 반대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즉, 원광석 선적은 계속 증가하는데도 수출 시장에 도달하는 가공 제품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조는 제련소 재가동 이야기에 시급함을 더합니다. 왜냐하면 페로크롬 수출 물량의 견고한 회복은 광석 수출 정책의 조정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선광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보다 직접적인 신호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요 견조성에 대한 참고
한국의 6월 선적에서 꾸준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속적인 기초 매수 관심을 시사하지만, 중국 내수 고탄소 페로크롬 입찰 가격이 7월 중순 약세 조짐을 보였으며 다음 달 입찰 회차에 대한 약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수요 회복력이 모든 목적지 시장에서 균일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가정하기보다는 수출량 데이터와 함께 고려할 가치가 있는 세부 사항입니다.
결론
6월의 페로크롬 수출 데이터는 수요 약세보다는 공급 제약으로 인해 억제된 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며, 목적지 구성은 자체 광석을 제련하는 국가와 완성된 합금을 수입하는 국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더코프와 보숙이 현재 다시 가동되고 새로운 전기 요금 체계가 마련된 가운데, 앞으로 몇 달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페로크롬 무역이 2025년 수준과의 격차를 좁히기 시작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호황인 크롬 광석 무역과 어려움을 겪는 페로크롬 무역 간의 괴리가 2026년 나머지 기간 동안 이 나라 크롬 산업의 결정적 특징이 될지에 대한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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