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M 스테인리스 속보] EU 스테인리스 슬래브 수입, 관세 우회; 아르셀로미탈, 뒤스부르크 제강 중단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는 완성 스테인리스 수입품에 대해 쿼터 초과분에 50% 관세를 부과하지만, 반제품 슬래브는 대체로 적용 범위에서 제외되어 상당한 허점을 만들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 슬래브는 계속해서 대량으로 유럽에 유입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에 이탈리아로 약 33만 톤의 스테인리스 슬래브를 수출했으며, 올해 EU행 선적량은 이미 12만 3천 톤을 넘어섰다. 유럽의 제철소, 특히 이탈리아 업체들은 완제품 직접 수입에 따른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산 반제품 슬래브를 수입해 현지에서 압연·가공하고 있다. 한편 유로스타트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EU의 스테인리스 평판 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전체 스테인리스 수입도 21% 줄었다. 보호주의 정책이 만들어낸 시장 불확실성이 구매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아르셀로미탈의 뒤스부르크 조강 생산 중단 발표는 EU 철강 정책의 이중 잣대를 더욱 부각시킨다. 유럽의 주요 생산업체들은 완제품 보호를 위해 로비하는 동시에,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쿼터와 관세를 우회하고자 대량의 반제품 소재를 수입하고 있으며, 집행위원회는 이를 묵인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10월 1일 발효되는 용해·주조 규정이 후속 가공 위치와 무관하게 최초 용해 장소까지의 추적성을 요구함으로써 이 허점을 막을 수 있는 최초의 실질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