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반기 국내 폐배터리 셀 시장은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거래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배터리 소재별로 가격 흐름이 달랐다. 인산철리튬(LFP) 폐셀은 탄산리튬 가격의 주기적 반등에 힘입어 호가가 소폭 상향 조정됐고, 삼원계 폐셀은 황산코발트의 지속적 하락으로 소폭 내렸으나 전반적 수준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코발트산리튬 폐셀은 황산코발트 시장 약세의 영향으로 가격 중심이 소폭 하락했다.
회수 측면에서는 염 제품이 1차 소재 대비 할인된 가격에 계속 거래됐다. 황산코발트 실제 거래가는 SMM 발표 시세 하단보다 약 5%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황산니켈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였다.
하류 습식제련 업체들은 현재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 유황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진 반면, 재생 염 판매가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이익률이 축소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가의 블랙매스에 대한 수용도가 더욱 낮아졌고, 기존 재고 소진 위주의 보수적 조달 전략이 강화되면서 대량 거래는 여전히 드물다.
정책 측면에서는 7월 30일 계단식 활용 화이트리스트가 폐지되면서 계단식 활용 기업들의 국가 차원 인증이 사실상 사라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계단식 활용으로 유입되던 폐셀은 점차 파쇄·가공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쇄 업체 입장에서는 원료 확보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조달 프리미엄이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전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현재 거래 부진 환경의 요인 중 하나는 화이트리스트 개편 이후 재활용 업계 전반에 걸친 컴플라이언스 감독 강화다. 상류 배터리 제조사와 트레이더들은 자격 상태 변화를 고려해 하류 거래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재평가하고 있어 출하 속도가 더욱 신중해졌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정책 소화와 전략 재조정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전반적인 시장 활동이 위축됐다.
요약하면 가격 엇갈림과 거래 부진이라는 단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주시할 핵심 요인으로는 탄산리튬 및 코발트·니켈 염 가격 동향, 업계 정비에 따른 상류 출하 리듬 변화,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의 폐배터리 셀 배출 속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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