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에 약세 요인]
미국 9월 CPI가 예상치를 전반적으로 상회하며,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50%에 육박
10월 14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고,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올라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었으며, 근원 서비스 물가의 경직성도 지속됐다. 지표 발표 후 달러 인덱스는 단기간에 약 30포인트 급등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50%에 육박했으며, 시장은 미 연준이 2027년 말까지 총 세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되면서 이자 수익이 없는 귀금속의 밸류에이션이 직접적인 압박을 받았다.
국채 금리 5.2% 고공 행진, 높은 실질금리가 밸류에이션 부담 지속
이번 주 10년물 국채 금리는 5.2% 안팎의 고점에서 횡보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매파적 정책 기대, 경직적인 인플레이션, 높은 재정적자, 국채 공급 부담이 맞물리며 장기 금리의 고공 행진을 지지했다. 실질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은 귀금속 보유 비용을 크게 끌어올렸다.
달러 인덱스 102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 경신, 비달러 통화 전반적 약세
국채 금리 상승과 미 연준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번 주 달러 인덱스는 꾸준히 강세를 보였고, 10월 14일에는 102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급등은 달러 표시 귀금속의 글로벌 배분 매력을 직접적으로 낮췄고, 비달러 통화의 평가절하로 중국 외 지역 투자자들의 구매력도 약화되면서 귀금속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했다.
연준 의장 워시의 연설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 확대, 위험 선호 심리 위축
연준 의장 워시는 미국 시간 10월 15일 저녁 공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9월 FOMC 금리 인상 이후 첫 주요 공개 발언이자 10월 회의를 앞둔 가장 중요한 정책 가이던스다. 현재 시장은 10월 인상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금리 인상 확률이 빠르게 높아졌고,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강세론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귀금속 변동성이 뚜렷하게 높아졌다.
[귀금속 강세 요인]
연준 '3인자' 윌리엄스가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내며 2027년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10월 13일,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는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경제 전망이 예상과 일치한다면 2027년에 추가 인상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하락해 2%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AI 투자 붐과 에너지 가격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이 발언은 시장에 예상 정책 종착점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며 귀금속에 일시적인 안도 국면을 열어주었다.
미국 국채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달러 신용 헤지 수요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공공부채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재무부는 장기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확대된 환매조건부 거래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 재정 개입의 일상화와 부채의 화폐화 경향은 장기적으로 달러 신용을 약화시킨다. 단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귀금속 가치 평가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높은 재정 적자와 부채 차환 압력은 기관들이 국가 신용 헤지를 위해 금 보유를 계속 늘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수요가 금 가격에 하방 지지선을 제공한다.
미국과 러시아가 디젤 공급 합의에 도달하면서 에너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폭 완화되었다.
10월 9일,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디젤 거래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승인은 2027년 4월 7일까지 유효하다. 같은 날 트럼프와 푸틴은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디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공급 증가 기대에 힘입어 미국 디젤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서 소폭 하락했고,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는 당분간 완화되었다.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긴박감도 소폭 식으며 귀금속에 일시적인 안도 국면을 제공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 추세가 지속되면서 공식 수요가 장기적인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2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으며, 8월 한 달간 65만 온스를 증액해 2024년 11월 금 매입 재개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공공부문 매수는 금의 준비금 다변화 논리를 강화하여 금 가격에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하방을 상당히 제약한다.
[거시 요약]
이번 주 귀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바닥 다지기 양상을 보였다. 현물 금은 온스당 4,100~4,18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었으며, 9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후 4,107달러까지 추가 하락했다. 거시적 역풍이 지배적이었다. 9월 CPI가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웃돌며 10월 금리 인상 확률을 높였고, 국채 수익률은 5.2%의 고공 행진을 이어갔으며, 달러 지수는 102를 돌파하며 연중 신고가를 기록해 귀금속 가치 평가를 압박했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윌리엄스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미·러 디젤 협정이 일시적 완화를 제공했을 뿐이며, 중앙은행의 금 매수와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가 장기적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시장은 10월 15일 워시의 연설, 10월 29~30일 연준 FOMC 회의, 지정학적 전개 양상에 주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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