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M 분석] 인도네시아 배터리 재활용, 더욱 진전

게시됨: Mar 31, 2026 22:36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저장 화유 리사이클링 테크놀로지(유)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EV) 구동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을 공동 구축하기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배터리 생산 공정 스크랩과 사용 종료 배터리의 재활용·재사용을 포괄하며, 배터리 전 생애주기에 걸친 폐쇄형(클로즈드 루프)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력 배경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수출국에서 글로벌 EV 배터리 제조 허브로 전환하기 위해 전례 없는 의지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EV 배터리 총 생산능력 100GWh를 달성하고, 연간 약 6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공동 설립한 HLI 그린파워 배터리 공장은 이 전략의 핵심 축이다. 서자바주 카라왕에 위치한 이 공장은 총 11억 달러를 투자해 2024년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10GWh로, 15만 대 이상 EV에 공급할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주로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EV 모델을 지원한다.

다만 배터리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사용 종료 배터리와 제조 스크랩 처리 문제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협회는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사용 종료 구동 배터리가 12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기존 재활용 시스템에는 처리능력 부족, 기술 표준 부재, 처리 물량의 70% 이상이 비공식 재활용 경로를 통해 이뤄지는 등 뚜렷한 한계가 있다. 자카르타 외곽에는 노천 산 침출 방식의 리튬 작업장까지 여러 곳 생겨나 토양 중금속 농도가 EU 기준의 50배를 초과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 산업, 나아가 동남아 전체의 발전에 다음과 같은 여러 함의를 갖는다:

현지 산업망 강화: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에너지법을 통해 EV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해외 완성차 업체에 인도네시아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약속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2027년까지 부품 현지 조달 비율 4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화유 리사이클링의 협력은 인도네시아가 광물 채굴, 배터리 제조, 재활용을 아우르는 완결형 산업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자원 과제 대응: 인도네시아는 니켈 자원이 풍부하지만 코발트는 거의 생산하지 않으며, 리튬 자원은 호주 수입에 의존한다.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핵심 광물의 수입 의존도를 일부 낮추고 자원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추가 투자 유치: 인도네시아 정부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입관세 0%, 고급 판매세 면제, 부가가치세(VAT) 11%→1% 인하 등 재정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현대차그룹과 화유 리사이클링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재활용 협력은 단순한 상업적 결정이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산업이 순환 경제로 나아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은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자원 전략과 경제적 문제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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