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국영 광산 기업 제카민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구리·코발트 생산업체 셰마프 SA의 인수를 위한 복잡한 계획을 제안했다. 이는 구조 조정을 주도하고 핵심 광물 생산량을 미국 시장에 우선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거래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핵심 광물을 둘러싼 미·중 경쟁의 최신 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서 셰마프는 코발트 가격 폭락과 약 9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로 인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현재 건설 중인 주력 프로젝트 무토시는 세계 최대 코발트 광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미개발된 광구에 대한 광범위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전략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기업으로의 매각이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제카민은 이번 제안을 통해 부채에 시달리는 셰마프를 100만 달러를 넘지 않는 금액에 인수한 후, 새로운 지배주주를 도입할 계획이다. 거래 주관사인 제카민은 5%의 '무상 지분'을 보유하며 최소 20%의 추가 지분 인수를 추구하는 동시에, 셰마프의 미래 생산량 대부분을 미국 바이어들에게 판매하기로 약속할 방침이다. 이 계획은 콩고민주공화국과 미국이 최근 체결한 광물 협력 협정과도 맥을 같이하며, 미국 투자자들에게 코발트 및 구리와 같은 핵심 광물에 대한 우선적인 접근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번 거래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셰마프의 소유주, 6억 달러의 대출을 제공한 트라피구라 그룹을 비롯한 주요 채권단, 그리고 콩고민주공화국 정부 등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이 제안을 지지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버투스 미네랄스(전직 미군 및 정보기관 출신 인사들이 운영)와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가 구성한 컨소시엄, 미국 소재의 유나이티드 크리티컬 미네랄스, 인도 진달 스틸의 자회사, 오스트리아 계열의 글로벌 크리티컬 리소스, 그리고 콩고민주공화국 최초의 현지 제련소 건설을 목표로 하는 부에나사 사알 등 최소 5곳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입찰자 다수는 제안서에서 미국 정부와의 협력 또는 미국 시장 우선 공급 계획을 명시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든 관련 당사자들은 논평을 거부하고 있으며, 핵심 광물의 통제권이 걸린 이번 거래의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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