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저탄소 연료 인증법’: 녹색 수소의 전략적 닻, 썰물 이후의 타협이 아닌

게시됨: Nov 28, 2025 16:07
11월 21일, ‘저탄소 연료 인증법’이 유럽연합 관보에 실려 20일 후 발효됐다. 이 정책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일부는 ‘그린 수소 열풍’이 식는 가운데 EU가 내놓은 타협과 양보로 보지만, 다른 쪽에서는 ‘수소 및 천연가스 시장 패키지’를 보완·정교화한 조치이며 궁극적 목표는 여전히 무탄소 배출 그린 수소 개발이라고 해석한다.

11월 21일, "저탄소 연료 인증법"이 유럽연합 관보에 게재되어 20일 후 발효되었다. 이 정책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현재 "그린수소 열풍"이 식고 있는 상황에서 EU가 타협하고 양보한 것으로 보는 반면, "저탄소 연료 인증법"을 "수소 및 천연가스 시장 패키지"의 보완·정교화로 보고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무탄소 그린수소 개발에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SMM은 "저탄소 연료 인증법"이 양보가 아닌 그린수소에 대한 EU의 전략적 고수를 의미한다고 본다.

1. 그린수소 산업 조정의 진짜 원인과 법안의 합리적 대응

그린수소 산업 조정의 원인은 그린수소 자체의 높은 비용, 긴 투자 회수 기간, 미완성된 산업 사슬, 미흡한 인프라 등으로 기업 투자가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변한 데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그린수소 개발에 대한 당국의 지원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EU "저탄소 연료 인증법"의 도입은 이성적 숙고에서 비롯된 균형 전략에 가깝다. 이러한 관점에서 산업 조정이 곧 정책 전환을 뜻하지는 않는다.

2. EU의 그린수소에 대한 정책적 우대는 "양보"를 훨씬 넘어선다

보조금 정책 측면에서 EU는 그린수소를 명백히 우대한다. 2025년 6월 발표된 "청정산업협정 국가지원 프레임워크(CISAF)"에는 그린수소 생산에 최대 45%, 설비 제조에 50%, 파생 제품(그린 암모니아/그린 알코올)에 최대 60%의 투자 보조가 명시되어 있다. 반면 블루수소는 보조금 상한이 20%에 불과하며, 탄소 포집율 90% 이상과 엄격한 배출 회계를 충족해야 한다. 의무 조항에 따르면 보조금 수혜 프로젝트는 예산의 30%를 그린수소 및 파생 제품에 배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승인을 받기 어렵다.

배출량 계산상 절대적 우위 측면에서, 그린수소의 전 생애주기 배출량은 약 0.1~2 kg CO₂eq/kg H₂로, 70% 배출 감축 기준(≤3.4 kg CO₂eq/kg H₂)을 직접 충족한다. 동 법안은 그린수소 전력(재생에너지 발전)의 탄소 등가량을 0으로 간주하므로, 블루수소처럼 복잡한 업스트림 배출량과 포집 효율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블루수소를 포함한다고 해서 그린수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법안은 조정 현상에 대한 체계적 해결책으로서 정책 조합을 통해 그린수소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요약하자면, EU의 진정한 의도는 시장 법칙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정책 가이드를 통해 그린수소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지, 단순 포기가 아니다. 현재의 산업 조정은 실패가 아니라 그린수소가 개념 검증에서 대규모 도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단계이며, 동 법안은 바로 그 결정적 도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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