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C) 정세가 다시 격화되며 탄탈럼 광석 시장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의 낙관적 심리가 다시 살아나며, 과연 중국산 탄탈럼 광석(Ta2O5≥30%)의 CIF 가격이 연초 상승세를 이어 10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 배경
11월 16일, DRC 광업부는 분쟁 영향권에 있는 북키부와 남키부 지역 내 38개 소규모 광산의 광물 거래 금지 조치를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해당 광산 지역에서의 채굴 및 수출을 전면 금지하며, 광업부는 이들 현장이 광업부 또는 UN, OECD 등 국제 기구의 독립 감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처음 시행된 이 금지 조치는 이들 광산의 불법 공급이 동부 지역 무장 단체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는 증거가 지속해서 확인됨에 따라 연장되었다. 해당 광산들은 탄탈럼-니오븀 광석, 주석석, 중석 등을 생산하며, 이번 연장은 주석, 탄탈럼, 텅스텐의 글로벌 공급망에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현재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M23 반군 및 기타 무장 세력은 DRC 동부의 광물 풍부 지역을 점거하고 있다.
11월 23일, 중국 외교부와 주DRC 중국 대사관은 동부 고위험 지역에 잔류 중인 중국 국민과 기업에 즉시 철수를 요구하는 긴급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최근 이 지역에서 무력 분쟁이 빈발하고 중국인 대상 공격 및 납치 사건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시장 전망 분석
반도체, 신에너지 등 핵심 전략 광물인 탄탈럼-니오븀 광석의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은 M23 반군이 DRC 내 관련 광산 지역을 장악하면서 현저히 높아졌다. 광물 이권을 둘러싼 쟁탈전은 M23 반군, DRC 정부, 이웃 르완다 간 갈등의 핵심이며, 이 근본적인 이견이 현지 안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편 DRC는 전 세계 탄탈럼 광석 공급의 43%를 차지하며, M23이 장악한 북키부와 남키부 경계 지역은 바로 콜탄(콜럼바이트-탄탈라이트)의 핵심 부존 지역이다. 특히 DRC 최대 탄탈럼 광산 중 하나인 루바야 탄탈럼 광산은 전 세계 콜탄 생산량의 15~20%를 담당한다. 이에 따라 DRC의 지속적인 분쟁은 글로벌 탄탈럼 광석 공급 안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현지 광부에 따르면, 현재 DRC 외부로의 광물 운송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관련 당사자들이 운송 방안을 협의 중이다.
주목할 점은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체 탄탈럼 광석 수입량의 9%가 DRC에서 수입되어 직접적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사실이다. 일부 DRC산 탄탈럼 광석이 나이지리아로 밀수된 후 중국에 유입되지만, 이 경로의 구체적 비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중국의 해외 탄탈럼 광석 수입 의존도가 78%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여, 국내 주요 탄탈럼 제련 기업들은 이미 안정적 생산을 위해 원료를 미리 비축해 둔 상태다. 공개 정보에 따르면 일부 선도 기업의 원재료 재고는 최대 1년간의 안정적 생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DRC의 탄탈럼 광석 공급 변동은 공급 부족 전망에 따른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지만, 현 시장 구조로 볼 때 이번 분쟁이 당장 다운스트림 최종 제품의 공급 부족 사태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