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공급망 협력 및 생산능력 배치
유럽의 희토류 가공업체 솔베이 그룹은 이번 주 유럽과 미국 간 희토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두 건의 핵심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미국 자석 제조사 노비온과의 계약은 소결 NdFeB 영구자석 제조에 사용되는 네 가지 희토류 원소(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를 포함하며, 퍼마그와의 계약은 사마륨 산화물 공급에 초점을 맞춘다. 해당 산화물은 영국의 레스 커먼 메탈스가 사마륨 금속으로 전환해 고온 내성 자석에 사용될 예정이다. 솔베이는 프랑스 라로셸 공장의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r-Nd 및 사마륨 산화물 생산은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프로슘과 터븀 생산은 2026년 내 시작이 예정돼 있다. 필리프 케렌 CEO는 더 강한 재정 지원과 더 높은 고객 준비도로 인해 미국 시장이 현재 협력의 중심이 됐다고 언급하는 한편, 유럽은 여전히 “판매 물량과 가격 수준을 보장하는 고객 기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솔베이는 캐나다의 사이클릭 머티리얼스와 협력해 재활용 배터리와 자석에서 희토류 잔류물을 추출하고, 2030년까지 유럽 희토류 수요의 30%를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능력 구축도 동시에 진전되고 있다. MP 머티리얼스는 2026년 중반까지 중희토류 원소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연간 디스프로슘과 터븀 약 2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연간 NdFeB 자석 10,000톤 생산 계획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Pr-Nd 산화물 생산량은 3분기 721톤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희토류 자석 제조사 노비온은 연간 2,000톤(최대 10,000톤까지 확장 가능)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 신규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고객사로는 덴소와 제너럴 모터스 같은 기업들이 포함된다.
II. 자원 개발 및 프로젝트 돌파구
자원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 핵심 광물 개발사 크리티컬 메탈스의 그린란드 탄브리즈 희토류 프로젝트가 핵심 환경 인허가를 획득해 생산 전 주요 규제 장벽을 해소했다. 이 프로젝트는 완전 가동 시 연간 85,000톤의 희토류 정광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은 2026년에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심해 희귀 광물 기업은 태평양 희토류 자원 개발을 목표로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해저 탐사 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미·일 간 미나미토리시마 심해 희토류 협력 계획 합의에 이은 조치로, 비전통적 희토류 공급원에 대한 서방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본시장은 희토류 프로젝트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크리티컬 메탈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64% 이상 상승했고 최근 3개월 동안 176% 급등했다. 트릴로지 메탈스 등 광산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최근 지분 투자도 희토류 테마주에 대한 투기적 열기를 더욱 자극했다.
III. 저탄소 기술 및 순환경제
기술 혁신 측면에서 호주의 희토류 생산업체 라이너스는 전기화학 기술 기업 솔리덱과 협력해 호주 공장에서 현장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물·전기·공기만 필요로 하며 희토류 가공의 탄소발자국을 90% 줄이고, 희토류 생산에서 화학물질 공급망 병목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호주의 희토류 기업 아이오닉 레어 어스는 미국 스트래티직 메탈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주리주에 재활용 시설을 건설해 2차 자원에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등 자성 희토류 산화물을 추출할 계획으로, 순환형 공급망 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IV. 지정학적 정책 및 시장 영향
중국은 최근 희토류 품목과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해, 중국산 희토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해외로 재수출할 경우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했으며, 기술 통제도 정책에 명시적으로 포함했다. 이는 이미 해외 희토류 가격을 끌어올렸다. 예를 들어 디스프로슘 금속 가격은 kg당 335달러에서 780달러로 상승했으며, 단기적으로 kg당 9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EU는 희토류 가공능력 격차가 크며, 2024년 기준 역내 가공이 수요의 38%만 충족했다. 반면 미국과 호주 간 희토류 교역은 전년 대비 67% 증가해 서방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정책과 자본을 통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MP 머티리얼스와 크리티컬 메탈스 등 기업에 투자하고 희토류 구매 최저가격을 설정했으며, 미국과 호주는 85억 달러 규모의 희토류 협정을 체결해 호주 내 정제 시설 건설과 미 국방부의 갈륨 정제소 자금 지원을 포함시켰다. 이러한 조치는 “수입으로 공백을 메우는” 전략에서 “통제 가능한 지역 내 채굴로 공백을 메우는” 전략으로의 미국의 전환을 부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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