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관총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9월 중국 껍질숯 수입량은 1만 6164.37톤으로 전월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수입 평균 가격도 8월 톤당 755.4달러에서 9월 819.6달러로 오르며 전월 대비 9% 상승했다. 이 놀라운 수치의 배경에는 나트륨이온전지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고, 공급 측 제약까지 더해지며 껍질숯 수입 시장이 '수량·가격 동반 상승'의 강세장을 형성했다.
껍질숯, 특히 코코넛 껍질숯은 나트륨이온전지 하드카본 음극재의 이상적인 전구체로, 천연 다공성 구조, 높은 탄소 함량(약 50%), 낮은 회분 특성 덕분에 현 상용화 단계에서 가장 가성비 높은 선택지가 됐다.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코코넛 껍질 기반 하드카본 음극재는 300mAh/g의 가역 용량을 구현할 수 있으며, NFPP 양극재와 매칭한 풀셀은 이론적으로 2천 사이클 이상의 수명을 갖춰 ESS 및 저속 운송 시나리오 요구사항을 충분히 충족한다.
중국의 껍질숯 수입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들 국가가 수입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2024년 이후 동남아 지역에 가뭄, 이상 강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며 코코넛 껍질 원료 생산량이 감소했다. 또한 현지 탄화 공장 신규 설립이 급증하며 원료 확보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 여기에 물류비 상승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홍해 사태로 항로가 우회되며 동남아-중국 간 해상 운송 기간이 40% 길어졌고, 위안화 환율 변동까지 겹쳐 수입 원가가 대폭 증가했다. 게다가 국내 고순도 껍질숯 수요가 집중되며 수입 채널이 더욱 좁아져 평균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주목할 점은 껍질숯 수요 증가가 '전통 + 신흥'의 이중 동력 구조를 띤다는 사실이다. 나트륨이온전지 분야 외에도 정수 처리, VOC 저감 같은 전통 응용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식수 정화용 활성탄 시장 규모는 2024년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그러나 신성장 축인 나트륨이온전지의 성장세는 전통 분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2025년 나트륨이온전지 분야의 껍질숯 소비량이 전체 수입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수요 구조 변화는 껍질숯이 범용 화학 소재에서 고급 에너지 소재로 업그레이드되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껍질 기반 탄소재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동남아 원료 생산 능력 회복이 더뎌 수급 격차를 빠르게 메우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업계는 기술 혁신을 통해 병목 현상을 돌파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나트륨이온전지 하드카본 음극재 기업들이 국산 대체 원료 등 다른 바이오매스 소재 발굴에 나서며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공정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원료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나트륨이온전지 기술 반복과 바이오매스 탄소 소재 혁신이 이어지면서, 껍질 기반 탄소재 시장은 수요와 기술이 견인하는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 단계로 진입해 신에너지 산업 전환에 핵심적인 버팀목을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