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으로 시장의 핵심 관심사는 트럼프가 발표한 수입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의 전개 방향이다. 7월 초 이후 트럼프는 ‘크고 아름다운’ 세제개편 법안에 서명한 데 이어 여러 국가에 관세 서한을 발송하는 등 무역보호주의 강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7월 9일에는 구리 관세가 연장 없이 8월 1일 발효된다고 명확히 밝혀 시장 불확실성을 크게 키웠다. LME-COMEX 가격 스프레드는 톤당 2,500달러를 넘어 미국의 구리 음극(캐소드) 흡수 기대를 약화시켰다. 한편 미 연준 내부에서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파급효과를 두고 이견이 크며, 6월 회의록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는 신호를 보내 시장의 위험선호를 추가로 훼손했다. 이번 주 LME 구리는 톤당 10,000달러 선을 여러 차례 시험했고, SHFE 구리도 톤당 80,000위안 상단에서 변동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50% 관세가 전면 시행될 경우 미국이 내수 조달로 전환하도록 압박해 미국 외 지역의 구리 공급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시장은 관세의 최종 시행 결과와 칠레 등 주요 산지국의 면제 추진 진전 여부를 두고 혼재되어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성 지침이 부족하다. 현물 시장은 핵심 정책의 명확화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관세 기대 속에 SHFE 구리의 높은 백워데이션 구조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공급자들이 현물 물량을 대량 매도해 주중 현물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했다.
다음 주를 보면 미국 관세 기대 하에서 LME 구조는 백워데이션에서 콘탱고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흡수 효과 약화로 LME 구리 가격은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 LME 구리는 톤당 9,600~9,800달러, SHFE 구리는 톤당 77,000~78,500위안 범위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물 측면에서는 다음 주가 SHFE 구리 2507 계약의 인도 기간이다. 국내 수급이 모두 약세를 이어가고 일부 국내 제련소가 수출을 취소하는 가운데, 국내 프리미엄은 계속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SHFE 구리 2507 계약 대비 현물은 톤당 80위안 할인에서 220위안 프리미엄 범위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