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위스 프랑 강세 압력 지속에 공식 제로금리 시대 돌입

게시됨: Jun 20, 2025 09:55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현지시간 목요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0%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하락, 스위스 프랑 강세 압력, 미국 무역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한 조치다.

이는 SNB가 2024년 3월 완화 사이클에 돌입한 이후 여섯 번째 금리 인하로, 스위스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직전까지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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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는 최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 분기 대비 완화됐다. 오늘 통화정책 완화는 이러한 낮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NB는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 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도록 필요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하 전 스위스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5월에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0.1%)로 전환하며 SNB의 목표 범위인 0~2%를 벗어났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씨름하는 가운데 스위스는 디플레이션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스위스에서 디플레이션은 드문 현상이 아니다. 2010년대와 2020년대 모두 발생했으며, 스위스 프랑 강세가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SNB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향후 수 분기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SNB는 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무역 장벽의 추가 증가 가능성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더욱 둔화될 수 있지만, 재정 정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SNB가 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도 분주하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5년 만에 첫 금리 인하를 전격 발표했고, 잉글랜드 은행도 곧 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UBS 이코노미스트 알레산드로 비는 “SNB의 금리 인하는 스위스 프랑의 지속적인 강세 때문이며, ‘해방의 날’ 관세 이후 스위스의 경제 전망이 더욱 취약해졌다”며 “SNB는 스위스 프랑의 추가 절상을 막아 수출업체를 돕고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들어 스위스 프랑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미국 달러 대비 약 11% 절상됐다. 이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여했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를로트 드 몽펠리에는 “안전 통화인 스위스 프랑은 글로벌 시장이 압박을 받을 때 절상되는 경향이 있어 수입품 가격을 체계적으로 낮춘다”며 “스위스는 소규모 개방 경제로 수입이 CPI 인플레이션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최근 몇 달간 스위스 프랑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시장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스위스 중앙은행의 과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외환 시장에 개입해 인플레이션이 목표 궤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주 전 미국은 스위스를 불공정 통화 및 무역 관행 감시 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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