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CATL 선두 유지, 한국 3대 배터리 제조사 점유율 축소

게시됨: May 20, 2025 08:53

최근 한국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 세계 전기차(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 포함)용 배터리 설치량은 221.8GWh로, 전년 동기 159.8GWh 대비 3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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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 CATL 1위 굳건히 수성, SVOLT 성장률 1위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6곳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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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CATL은 배터리 설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한 84.9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CATL의 배터리는 지커, 아에토, 리샹, 샤오미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그룹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도 광범위하게 탑재되어 있다.

비야디(BYD)는 배터리 설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2.0% 성장한 37.0GWh로 2위를 차지했다. 배터리와 전기차(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를 모두 생산하는 BYD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베스트셀링 차종을 출시했다. 2024년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400만 대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약 6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BYD는 현재 아시아와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머지 중국 배터리 제조사 4곳 또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CALB는 배터리 설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8.6GWh로 5위를 기록했고, 궈쉬안 하이테크는 86.6% 급증한 7.7GWh로 6위를 차지했다. EVE는 59.6% 치솟은 5.7GWh로 9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바짝 쫓은 SVOLT는 100.2% 폭증한 5.6GWh를 기록하며 이번 목록에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배터리 제조사가 되었다.

한국 3대 배터리 제조사(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 합계 점유율은 18.7%로 전년 동기 대비 4.6%p 하락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설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23.8GWh로 3위를 차지했고, SK On은 35.6% 증가한 10.5GWh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SDI의 배터리 설치량은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7.3GWh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탑재 차종을 살펴보면, 삼성SDI 배터리는 주로 BMW, 아우디, 리비안(Rivian)의 차종에 사용된다. 올해 1분기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BMW i4, i5, iX 등 차종의 판매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리비안의 스탠다드 레인지(Standard Range) R1S와 R1T 모델이 삼성SDI가 생산하지 않는 LFP 배터리를 채택하며 삼성SDI 배터리 설치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아우디 Q8 e-트론의 판매량 감소 역시 삼성SDI의 배터리 설치량 실적을 더욱 끌어내렸다.

SK On은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그룹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그룹의 판매는 개선된 아이오닉 5와 EV6 모델 출시에 힘입어 반등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EQA, EQB 같은 소형 SUV의 꾸준한 판매가 SK On의 배터리 탑재량을 뒷받침했다. 또한 폭스바겐 ID.7과 ID.4의 견조한 판매도 SK On 배터리 탑재량 성장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기아, 폭스바겐, 쉐보레 브랜드의 모델에 탑재된다. 올해 1분기 테슬라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테슬라향 배터리 탑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지만,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기아 EV3의 판매 호조, 그리고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 등 쉐보레 모델 판매 증가가 전체 탑재량을 15.1%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한편,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10위권 내에서 은 테슬라에 주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유일한 일본 기업이자 삼성SDI와 더불어 탑재량이 감소한 유일한 배터리 제조사였다. 올해 1분기 파나소닉의 배터리 탑재량은 6.3% 감소한 7.2GWh로 8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3와 Y의 수요 감소로 테슬라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며, 테슬라 의존도가 높은 만큼 파나소닉의 탑재량도 함께 줄었다. 다만 2170 및 4680 배터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탑재량은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과 한국 배터리 업체 간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 . 주목할 점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47.5%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올해 1분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기반으로 중국의 양대 배터리 기업 CATL과 BYD가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55%를 점유했다. SVOLT 에너지테크놀로지, 궈쉬안 하이테크 등 순위에 오른 다른 중국 배터리 제조사 4곳도 놀라운 성장률로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높이며 1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총 67.5%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한국 3대 배터리사의 탑재량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2%에서 18.7%로 축소돼 중국과 한국 배터리 제조사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의 시장 점유율은 3.3%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와 원자재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북미 현지 생산 전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정책 수혜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배터리 산업은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공급망 재편과 원자재 조달 다변화를 위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 중국의 가격 압력이 거세지는 복합 위기 속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은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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